불황 탈출 변곡점 왔나..

반도체, 하반기 회복 잇단 전망

 

 반도체 산업, 하반기 반등 전망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를 비롯해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부터 금융투자업계에 이르기까지 하반기 반등 전망이란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SEMI는 전날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는 반도체 산업이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EMI는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츠와 함께 펴낸 보고서에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위축된 분위기는 2분기에 다소 완화되고,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락 청 SEMI 시니어 디렉터는 “반도체 수요부진과 재고 증가로 인해 반도체 팹 가동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진단하면서, “하지만 2023년 중반부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리스트 푸하카 테크인사이츠 부사장은 “특히 메모리 시장에서 지속적인 감산과 자본 지출 감소가 올해 후반기에 시장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시장 환경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I도 오는 2~3분기에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을 공개하며 하반기 반등 기대를 뒷받침했다.
KDI는 지난 10일 “반도체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의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올해 2~3분기 반도체 경기의 저점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산으로 업황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도체 업계도 하반기 개선세에 기대를 모았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 폭이 하반기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현재 수요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2분기에도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업계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최근 시황을 반영한 생산 조절 영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는 시황 개선과 함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2분기를 저점으로 한 전사 실적 개선의 기대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